고속도로나 일반도로를 막론하고 일반차량이 비상등을 수시로 사용하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사고 때나 전방 교통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외에도 간혹 자신의 차량이 과속 도중 급히 감속할때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으로 충분히 표시할수 있는데 때론 가장자리 정차시에 습관적으로 비상등을 켜는 운전자들이 있다.

 심지어는 후진시 후진등이 들어와 있는데도 비상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외국에서는 차량의 심각한 고장이나 응급환자의 발생 등 위급 상황에만 비상등을 사용한다고 한다. 따라서 비상등을 켠 차량이 나타나면 다른 차의 운전자들은 반드시 최대한의 협조를 기울이게 되어 있다.

 이에 반해 비상등 사용이 운전미덕의 하나인 것처럼 습관화된 우리나라에서는 비상등을 켠 차량이 정말로 위급차량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상향등을 번쩍이고 경적을 울려야만 무슨 일인가 쳐다보게 될 정도다.

 운전자 간의 원할한 의사교환과 위급차량에 대한 보다 빠른 인지를 위해 비상등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또 비상등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해제하여 뒤차 운전자가 받는 심리적 긴장감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최현섭(울산시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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