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건 적이 있다. 내 차례에 앞서 전화부스 안에서 통화를 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무슨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지 전화를 하며 연신 담배를 뿜어대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담배연기가 전화부스 안을 가득 채웠다. 전화를 걸기 위해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담배연기로 자욱한 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듯 하나 둘 자리를 뜨는 것을 보았다.

 모든 국민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중에 너무 개인적인 생각에 치우치다 보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했으면 한다. 월드컵 당시 세계인에게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준 국민 아닌가.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실천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국가 이미지를 만들어 가자. 작고 기초적인 질서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는 선진국민의 이미지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민정(울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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