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후유증 때문인지 올해 K­리그 2연패 희망을 날려버리며 울산 축구팬들을 실망시켰다.

울산은 22일 오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대1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전·후기리그 통합 순위에서 중하위권으로 처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또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목표했던 K­리그 2연패에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2마리 토끼 잡이'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김정남 감독은 "다른 팀보다 6경기를 더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데다 지난 18일 전북과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대4로 패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던 것도 이날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나가게 된 인천 장외룡 감독도 울산의 패배 원인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후유증을 꼽았다. 장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울산이 준결승에서 전북에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병석기자 bsk7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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