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의 한국 여성 가수들에게 부여됐던 선입견을 분쇄했다' '예술에 대한 허위의식과 대중에 대한 아부를 봉쇄한 듯한 어린 대학생의 생 목소리'. 양희은이 지난 35년 한국 대중음악사에 공헌한 바는 이 같은 평단의 찬사가 입증한다.
'당신에게 노래란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운명'이라고 답하는 그에게서 35년 전 '아침이슬'을 부른 여대생의 푸르름을 느끼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앞으로 부를 새로운 곡'이라고 잘라 말하는 그에게서는 그 푸르름이 앞으로도 여전할 것임을 예감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35년 간 양희은 개인의 음악인생뿐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이 걸어온 길을 조명하는 자리. 산울림 데뷔 30주년 콘서트, 조용필 공연 등을 연출한 이종일 씨가 감독을 맡았다.
양희은과 이 감독은 오는 8일 오후 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콘서트 제작 발표회를 연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