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통장 이용·전화료 자동이체 신청 등 가입요건 간단
대출 우대·휴일 ATM기 이용 수수료 면제 등 혜택 다양
17일만에 1만여 계좌 개설 일반통장 가입률 5배 웃돌아

경남은행울산본부가 지역사회 공헌차원에서 내놓은 공익성 특판상품인 '울산사랑통장'이 출시 한달도 안돼 가입계좌수가 1만건이 넘어서는 등 울산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1일 경남은행이 지난 9일 첫출시 이후 10월말까지 울산사랑통장 가입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루평균 615건씩 영업일 기준(주말휴일 제외) 17일만에 총 1만455건의 계좌가 신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가진 이 은행의 일반통장 가입자수가 하루평균 125계좌 정도인데 비하면 5배나 많은 가입률로, 은행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대부분 면제하고 대출금리 우대 등 파격적인 할인혜택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입사례=남편의 급여를 경남은행을 통해 지급받는 가정주부 최모(36·중구 복산동)씨는 급여이체만으로도 울산사랑통장 가입자격이 된다는 설명을 듣고 31일 이 통장에 가입했다. 입출금 등 통장사용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가입즉시 인터넷 뱅킹, 현금지급기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남구 무거동 박모(여·43)씨는 이 은행에서 급여통장은 사용하지 않지만 아파트 관리비나 휴대폰 또는 전화요금 중 하나만 자동이체를 시켜놓으면 가입자격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신규계좌를 개설했다. 은행 업무시간외 또는 휴일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현금을 찾을때 수수료를 내지않아도 된다는 점이 솔깃하게 다가왔다.

#가입자격 간편=울산사랑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입자격이나 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면서 주거래은행에서 누릴수 있는 혜택이상의 우대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가입자격은 봉급생활자가 경남은행 통장을 급여이체 통장으로 사용하고 있거나, 이 통장을 통해 아파트 관리비, 전기료, 전화료(휴대폰 포함) 납부 또는 신용카드(플러스카드 포함) 이용대금 결제 중 하나만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된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매월말 기준 과거 3개월간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이고 종업원 급여이체 또는 비씨카드 가맹점 결제대금 입금시 자격이 주어진다. 또 월말 평균잔액이 200만원 이상 유지되는 동호회, 동창회, 향우회 등 친목회 단체도 가입할수 있다. 이밖에 60세이상 경로자와 독립유공자 유가족, 4·19혁명 또는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도 가입혜택이 주어진다. 가입절차도 간단해 영업점에서 신청만 하면 곧바로 가입할수 있다.

#가입즉시 14가지 혜택=이 통장은 탄탄한 지역밀착경영으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남은행이 은행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차원에서 특별판매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통장에서는 누릴수 없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신용대출과 일반대출시 우대서비스가 적용된다. 여기에다 통장을 유지하기만 해도 정기예금과 적립식 예금금리가 0.1~0.3% 우대되며 신용카드 연회비도 1년간 면제된다. 단체통장의 경우 무통장 입금수수료도 면제된다.

특히 현금인출, 계좌이체, 텔레뱅킹, 인터넷 뱅킹, 모바일뱅킹,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예금거래내역증명서 발급 등 7가지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타행송금때도 월 5회까지는 무료다.

경남은행이 이같이 푸짐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확장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은행 수수료 수익이 줄더라도 거래고객수가 늘어나면 울산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정립과 함께 은행의 장기성장에 기여할수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인다.

제병동 울산본부장(부행장보)은 "경남은행이 과거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 건실한 지방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까지는 울산시민들의 전폭적인 성원 때문이었다"며 "이 통장을 통해 발생하는 이자수익의 10%를 공익재단에 기부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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