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울산시교육위원회의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이 구성됐다. 의장에 김장배 위원(63 제1권역), 부의장에 최봉길 위원(63 제2권역)이 선임된 것이다.

□2일 7명의 교육위원들은 제 60회 임시회를 열고 전체 위원(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장 선거는 위원 이름에 기표하는 교황선출 방식으로 투표를 실시해 의장을 선출했다. 그 결과 김장배 위원과 최봉길 위원이 각각 기권 2표와 무효 1표를 제외한 4표를 획득해 나란히 의장과 부의장에 당선됐다.

□지면으로나마 전반기 2년 간 울산교육위를 이끌어갈 의장단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그러나 솔직한 심정을 표현하자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교육위의장단 선거에 앞서 전교조 출신 위원들의 담합에 의한 의장단 선거를 비토하는 기자회견이 있었고, 투표 당일에도 투표를 하지 않거나 무효표를 던진 위원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의장단에서 "위원들의 화합과 불협화음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했으나 과연 뜻대로 될지 확신이 가지 않는다.

□우리는 울산광역시 교육위원 3기까지를 지켜보면서 교육위원들이 울산교육 발전을 위해 자신들의 지위와 권한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교육감 선거과정과 임시회, 정기회 등을 통해 끝없이 삐걱거렸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교육청과 학교 사이에서 비판과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이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위원들께서도 교육위의 과거사를 살펴보면 얼룩진 상처와 그늘을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교조 울산지부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단 2명뿐인 비경력에서 독식한 것은 특정 세력과의 야합과 독점력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한 것도 가볍게 듣고 흘려버릴 내용이 아니다. 정치권에서나 있음직한 주류와 비주류라는 정치적 용어도 등장하고 있는 만큼 교육위 의장단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

□그렇더라도 이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은 교육위원 7명의 가슴속에 있을 것이다. 올바른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 서로가 속에 공동의 보조를 취해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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