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오는 2004년 부산·울산중소기업청의 부산녹산공단 이전으로 지역 중소기업인의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설치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 요청했다.

 시는 5일 오후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한준호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중기지원센터에서 열린 "2002년 울산지역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했다.

 시는 건의서에서 "지역 중소기업 관련 정책수립, 경영지원, 벤처육성,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지원기관이 없어 중기지원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중기청의 종합적인 지원시책 기업 이용률또한 상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특히 "울산지방중기청 설치는 그동안 10여차례 중앙정부 등에 건의했다"면서 "현재의 북구 만덕동 소재 부·울중기청이 2004년부터 사하구 녹산공단으로 이전되면 관련 기업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이번에야말로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내 자동차, 조선, 화학 산업의 미래지식기반 산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원천기술 국가연구기관이 전무한 실정에서 고급 기술인력 확보에 따른 첨단 기술개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IST) 울산분원 설립도 요청했다.

 시는 이밖에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역특례업체 지정요건 완화 등을 통한 △산업기능요원 및 공익근무요원의 확대 △외국인산업연수생의 확대 및 연수기간 연장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청 정규창 정책국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송재희 사무국장, 울산시 문원경 행정부시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김길자 지회장, 울산상의 김관 사무국장 등 중소기업유관기관 관계자 및 업계 대표 25명이 참석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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