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시설보호를 이유로 공설운동장을 상시개방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68년 신안동 1번지 일대 3만5천여㎡에 2만 관중석 규모로 건립된 공설운동장 시설이 노후됨에 따라 지난 95년 잔디구장을 조성하고 트랙을 우레탄으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보수공사를 벌였다.

 시는 잔디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보수공사 이후 일반인의 이용을 통제하고 시민의 날 등 각종 행사때나 지역내 학교선수, 동계전지 훈련팀 등에게만 공설운동장을 개방해 오고 있다.

 체육동호인과 시민들은 “타 시·군은 공설운동장을 주민들에게 항상 개방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혈세로 조성된 공설운동장을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완전개방이 어렵다면 시민들의 체력단련과 여가활동을 위해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트랙만이라도 개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잔디보호와 관리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공설운동장을 상시 개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며 “시민들의 개방요구가 많은 만큼 관리인력을 충원해 개방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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