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그들만의 무대"와 "청소년무용제", "명인·명무전"으로 진행된 전국무용제 부대행사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제11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강화자)는 주말을 맞아 전국무용제를 찾은 관객들을 위해 무용 꿈나무들인 청소년들이 꾸미는 무대와 원로 무용인, 젊은 안무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여 관람객은 150여명에 불과했지만 울산무용의 미래와 현재, 미래를 제시했으며 출연자들의 "진지한 연기"가 "진지한 관객"을 이끌어낸 좋은 무대로 평가됐다.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10개 청소년 댄스그룹들이 힙합과 재즈댄스를 선보인 "그들만의 무대"는 인기가요 등에 맞춘 율동이었지만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화한 춤을 선보였으며 "똥침"을 놓는 장면 등 스스로 만들어 낸 아기자기한 모습에다 열정을 더해 갈채를 받았다. 셋업, 하늘 천, 라스트 퀸, 스카이 씨스터즈, 뉴필, 세븐틴, 카이, 창세기, 화랑, O·E·N 등이 무대를 꾸몄다.

 이어 마련된 청소년무용제도 참신성과 진지함으로 울산무용의 비전을 보여줬다. 김미자, 박선영, 윤은희, 박상진, 이미정 무용학원 원생들이 발레를 가미한 현대무용에서 한국무용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뛰어난 표정연기로 관객들과 하나되는 자리를 연출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명인·명무전"에는 울산무용계 원로인 이척, 신세희씨가 〈한량무〉와 〈태평무〉를 선보이고 엄옥자 부산대 교수와 김진홍 전 부산시립무용단 안무자가 〈살풀이〉와 〈한량무〉를 각각 공연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매일 오후 6시50분에 공연되고 있는 "젊은 안무가를 위한 열린무대"의 이날 출연팀인 이미정무용단의 〈블랙리포트〉도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 울산무용계의 오늘을 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국무용제집행위원회 한 관계자는 "무용 꿈나무에서부터 원로 무용인들의 무대를 한자리에 모아 울산 무용의 역사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며 "진지한 무대와 진지한 관객이 만난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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