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유통업계가 본격적으로 추석선물세트 판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똑같은 선물세트 가격이 업체마다 2~18%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알뜰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육류, 어류, 청과류 등에 비해 가격비교가 쉬운 중·저가 제품의 햄, 조미료, 비누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경우 가격대가 1~5만원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차이가 1천500원~1만2천원에 달하고 있다.

 8일 지역 백화점업계가 내놓은 추석선물세트 안내책자를 보면 "롯데햄 델리카 1호"가 현대는 6만5천원, 롯데는 5만3천원으로 1만2천원이나 차이가 났다.

 조미료 선물세트인 "제일제당 특선특호"와 "청정원 특선1호" 가격을 보면 현대백화점이 3만6천원과 4만2천원이고, 롯데백화점은 3만1천원과 3만9천원으로 각각 5천원, 3천원의 차이를 보였다.

 커피, 프리마, 머그컵, 스푼이 든 "동서커피5호"의 경우 홈플러스 1만9천원, 현대백화점 1만7천500원, 메가마트 1만6천500원, 롯데백화점 1만6천원으로 할인점보다 백화점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업계의 선물세트 가격이 1천500원~1만2천원으로 차이가 많은데 비해 할인점업계끼리는 100원~600원 등 비교적 가격차이가 적었다.

 할인점업계 관계자는 "안내책자가 나온 뒤 다른 업체와 비교분석하면서 추석전 1주일까지는 가격을 계속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업체마다 일부 주력상품의 내용물을 조금씩 바꿔 내놓은 기획상품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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