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며 축구 국제심판으로 활약해온 박상구(45·사진·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복지후생팀)씨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주심 심판상'을 수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와의 2006 FA컵 결승전 후 박씨에 대해 최우수 심판상을 수여했다.

박씨는 산업현장에 근무하며 프로(K리그)와 내셔널(실업리그)에 걸쳐 매년 20게임 이상씩 주심을 맡아왔다. 특히 2000년 FIFA(국제축구연맹) 국제심판 자격을 딴 뒤에는 월드컵예선과 아시안게임, K리그 등 국내외 120여회 경기에서 주심을 맡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80년대 초까지 실업축구선수로 활약했던 박씨가 축구 심판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것은 현대차 입사 후인 지난 1994년 2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획득하면서부터. 박씨는 96년 1급으로 승급한후 2000년에는 국제축구연맹이 인정하는 최연소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했다.

박씨는 그 동안 한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과 오세아니아주 최종예선, 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 AFC 챔피언스 리그, 일본 챌린지컵과 터키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주심으로 뛰었고 올해도 FA컵 16강에서 4강전, 내셔널리그 결승전 등 20여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박씨는 공정한 판정으로 경기를 원만히 진행한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대한체육회로부터 심판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주심 심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박상구씨는 "뛰어난 심판들도 많은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외교관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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