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기 아마5단(자영업)

○ 이고방 아마5단(경보주유소 대표)

한때 유행포석으로 다케미야 마시키의 '삼연성 대세력 만들기'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고목에 꽃핀다는 칭송을 받고 있는 최근의 서봉수 9단은 이를 가리켜 어리석은 다케미야라고 힐난했다. 중앙에 집착하며 귀의 실리를 등한시 한 대세역류가 영 마음에 들지 않음을 질타한 것이다.

바둑판의 중앙에서 집을 짓는 다는 것은 마치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허망한 바벨탑을 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기성 오청원도 중앙작전에 치중한 바둑에선 승률이 거의 0%에 가까웠다. 진정한 승부사는 중앙을 기피한다. 그렇다면 다케미야의 집착은 어디에서 연유하고 있을까.

포석의 얼개도 채 짜기전에 상변에서 대회전이 일어났다. 흑37은 44로 더 나갈 곳. 백28도 29쪽에 단수치고 나가 후환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 백48로 흑일단이 생포돼 난감하다. '2선 기면 7집씩 손해'라는 격언도 있어 불가피한 상황때만 시행해야 한다. 이길춘 아마6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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