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후 남해안에 전어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출어를 아예 포기하는 등 울상이다.

 12일 경남 사천시와 하동군 수산업협동조합과 어민들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면 서포면을 비롯한 남양동 대포리, 동서동 마도 등 사천만 연안과 진교·금남면 진주만 연안에서 잡히던 가을 전어가 태풍 내습 이후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어잡이로 1억5천만~2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던 동서동 마도어촌계의 경우 최근 전어가 잡히지 않자 전체 어선 10척 가운데 4척은 출어를 포기했고 나머지 6척도 출어경비 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

 또 진교면 술상리와 금남면 노량리, 금성면 갈사리 등 어민들이 매년 5~6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최근 태풍으로 인해 전어가 잡히지 않아 전체 어선 140여척 가운데 30~40척만 출어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소득액도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2억8천여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로인해 태풍내습 이전까지 15마리(1㎏)에 5천~7천원이면 살수 있었던 전어 값도 9천~1만원을 웃도는 등 급등하고 있으며 일부지역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사천·하동=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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