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울산시 남구 장생포 울산해양공원에서 열린다.

 울산시 남구청이 주최하고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주관하는 제8회 울산고래축제는 "공존-고래와 인간이 함께 꾸는 꿈"을 주제로, "반구대에서 장생포까지"를 부제로 내세워 무대 공연, 참여·체험 행사, 전시·판매장 운영 등으로 진행된다.

 울산고래추제추진위원회는 "고래가 회유했던 바다를 가진 울산에서 고래와 관련한 역사와 문화를 재점검해서 해양자원의 보호와 활용을 위한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고래축제 개최의 취지를 설명하며 "올해는 특히 2005년 IWC(국제포경협회) 총회 울산유치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13일 오후 3시 관련인사들의 참가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는 것으로 시작된다. 간단한 기념식과 함께 해상방제시범을 보이며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고래깃발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고래잡이 재현행사가 열리고 7시30분부터 멀티이미지쇼와 퓨전樂콘서트로 이어지는 개막제가 시작된다. 멀티이미지쇼는 올해 행사의 부제를 따라 고래가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와 고래회유를 꿈꾸는 장생포 바다를 연결시켜 선사와 현대의 시간적 공존을 내용으로 무용과 타악퍼포먼스, 레이저 등으로 구성한 총체극을 선보인다. 이어 개막축하공연으로 울산시립예술단과 가수 윤수일, 남궁옥분, 임용재 등이 출연해 국악과 대중가요가 어우러지는 퓨전콘서트를 가진다.

 퓨전콘서트를 시작으로 매일 저녁 콘서트를 마련한다. 둘째날인 14일 오후 7시30분에는 라틴음악그룹 사보르와 라틴댄스팀을 초청하는 라틴樂콘서트, 15일 오후 7시에는 임지훈과 장은아씨가 출연하는 포크樂콘서트가 열린다.

 대한경신연합회 울산지부가 만들어낸 고래잡이놀이는 고래잡이 과정을 재구성해 보여는 주는 민속놀이로 13일 오후 6시, 14·15일 오후 1시에 선보인다. 또 대한경신연합회 울산지부는 15일 오후 5시 울산에서 내려오는 전통굿한마당을 펼쳐보인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체험하는 행사로는 올해 처음 열리는 SK시민건강달리기대회와 고래레크한마당, 고래OX퀴즈, 점토로 고래 만들기, 해군함정승선공개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전시·판매장에서는 고래고기와 지역특산물·공예품 판매장, 세계제과제빵무료시식코너, 고래·해양 사진 및 고래 캐릭터 상품 전시장, 스쿠버장비 및 해양사진전, 일본 키타규수시 홍보관, 일본 포경협회 홍보관 등으로 꾸며진다. 13~14일 이틀동안 열리는 일본포경협회 홍보관에서는 일본 고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일본포경협회가 고래튀김과 고래국을 선보이는 일본고래음식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시식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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