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장기화되면서 진주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공사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15일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천420억원으로 지난 99년 9월 국도 3호선 중 진주시 유곡동~정촌면간 8.1㎞ 구간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착공해 오는 2004년 8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구간내인 내동면 독산마을 주민들이 착공 당시부터 노선변경이나 기존도로 확장을 요구하며 보상금 수령을 거부해 착공된지 2년이 지나도록 공정 17%에 그치고 있다.

 독산마을 주민들은 “현재 마을 옆을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경전선 철로, 기존 국도 3호선 국도가 지나가고 있어 각종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 우회도로까지 생기면 마을의 존치가 어려운 형편” 이라며 “기존 도로를 확장하던지 마을에서 먼 곳으로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보상금 수령을 거부할 뜻을 밝히고 있는데 관리청에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완공예정일 연기 등 공사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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