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지도강사와 함께 재능있는 선수발굴 주력"

전 울산현대 정종수(47·사진) 코치가 3년만에 다시 축구계로 돌아와 지휘봉을 잡는다. 그러나 이제는 프로구단이 아닌 어린이 축구교실이다.

국가대표 10년, 월드컵 2회 출전, 프로선수 13년, 그리고 9년간의 울산현대 코치 및 감독대행이란 화려한 축구이력을 가진 정 코치가 자신의 이름을 단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고,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이다.

정 코치는 "한동안 축구를 잊고 살았으나 결국 축구가 천직임을 떨칠 수 없어 다시 돌아왔다"며 "어린이 축구교실을 통해 고향 울산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울주군 상북면 지내리가 고향인 정 코치는 부산상고를 거쳐 고려대 2학년때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부천 SK를 거쳐 90~96년에는 고향인 울산의 현대호랑이 선수로 활약, 고향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정 코치가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기로 한 것은 고향팬들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한 것이다.

선수와 코치시절, 고려대 대학원과 동아대 대학원, 브라질코칭스쿨 아카데미를 다니며 FA 자격증 2개, 아시아 FA 1급 자격증 취득 등 꾸준히 키워온 지도자적 자질을 어린이들에게 모두 쏟아 붓겠다는게 정 코치의 생각이다.

정 코치는 축구의 기술과 함께 어린이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체력증진, 긍정적인 사고배양, 협동심 고취, 강인한 정신교육 및 인성교육까지 가르칠 작정이다. 프로출신 2명과 대학선수출신 2명 등 모두 4명의 강사가 정 코치와 함께 지도한다.

또한 방학을 이용해 일본, 중국, 남미, 유럽 등 원정경기를 통해 선진축구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주기로 했다. 특히 재능있는 선수를 발굴해 진학과 해외 명문클럽으로의 유학도 적극 추천해 줄 계획이다.

정 코치는 축구교실의 지정병원으로 새봄한의원을 지정해 두고 있다. 남구 무거동 무거성당앞에 50여평 축구교실 사무실에 재활트레이닝장까지 갖춰놓았다.

개학에 맞춰 3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정종수 어린이 축구교실은 2월1일부터 회원을 모집한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당 30명 선착순이다. 훈련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다. 문의 249·9923.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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