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들은 4분기에 주력업종의 수출경기의 호조세로 인해 급격한 경기악화는 없는 대신에 국내·외의 경제불안 요인으로 인해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상공회의소가 17일 주요 제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기업경기전망실사지수(BSI)조사"에 따르면 4분기 BSI는 전분기대비 101.1, 전년동기대비 100.0으로 나타나 기업의 현장체감경기가 2분기 BSI 136.8을 정점으로 급속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여 연말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예고했다.

 업종별로는 미국경제의 불투명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내수증가의 호조세로 생산성 증대가 기대되는 자동차업종(115.8)과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석유화학업종(106.9)의 경우 수출가격회복세와 중국시장으로의 수출증대에 따라 생산성 호조가 예상됐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침체로 해운시장의 부진에 따른 신규발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조선업종(66.7)과 미국의 IT산업관련 회복지연에 따른 수출둔화가 예상되는 전자업종(83.3)은 전분기에 비해 경기상황의 악화가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자동차 및 석유화학의 호조로 설비가동률(107.3), 민간설비투자(106.3)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수(96.8), 수출(95.0), 생산량(99.0)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둔화될 조짐이다.

 반면 제품판매가격(79.2), 원재료구입가격(74.0), 경상이익(84.0) 부문에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상의 이상줄 조사팀장은 "울산지역의 경우에는 그동안 감소세를 보여왔던 수출경기가 하반기 들어서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경제 침체 지속과 환율불안에 따라 향후 수출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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