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2007년 들어 처음으로 축구 열기에 휩싸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주간을 맞아 42경기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A매치 주간은 새해 들어 처음이다.

친선 평가전이 대부분인 가운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예선과 아세안축구연맹선수권대회, 키프로스 국제토너먼트 등 일부 타이틀이 걸려 있는 경기도 있다.

4일 스페인 남부 헤레스데라프론테라에서 친선전을 갖는 FIFA 랭킹 25위 폴란드와 106위 에스토니아가 스타트를 끊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영국 런던에서 유로 2004 챔피언 그리스와 맞붙는다. 7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유럽파 선수를 점검하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다.

'축구 종가' 영국에서는 한국-그리스전 외에 4경기가 더 열린다.

FIFA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브라질이 런던에서 포르투갈(8위)과 만난다. 역대 전적에서는 포르투갈이 2승1무1패로 앞서 있다. 특히 한·일 월드컵 때 브라질을 우승시킨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과 새 브라질 사령탑인 둥가 감독 간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끈다.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스페인 친선전도 '빅카드'다. 양팀은 2004년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잉글랜드 흑인 선수에 대한 스페인 축구팬들의 인종차별성 구호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적이 있다. 양팀은 역대 전적에서도 3승3패1무로 호각세다.

런던에서는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FIFA 랭킹 9위)와 독일월드컵 16강 진출국인 가나(28위)가 '검은 대륙'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며, 호주는 덴마크와 처음으로 맞붙는다.

이 밖에도 축구 강국 간의 '빅매치'가 유럽 곳곳에서 펼쳐진다. 러시아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 감독은 8일 암스테르담에서 조국 네덜란드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고, 독일은 스위스와 뒤셀도르프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독일월드컵 준우승팀인 프랑스(4위)는 파리 외곽 생드니 구장에서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아르헨티나(3위)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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