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분간 적으로 조우
맨유 4대0으로 완승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30·토트넘)가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10개월만에 맞대결을 벌였다.

맨유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호날두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네만자 비디치,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의 연속골로 토트넘을 4대0으로 대파했다.

이영표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고 박지성은 후반 2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교체 투입돼 인저리타임까지 27분 간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다.

이영표가 왼쪽 풀백,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아 마주칠 기회가 있었지만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는 바람에 격렬하게 맞닥뜨리지는 않았다. 둘의 맞대결은 지난 해 4월17일 이후 처음이며 통산 세 번째다.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이영표는 전반엔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전반 2분 팀의 첫 번째 슈팅을 작렬한 이영표는 7분 긱스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9분엔 코너에서 호날두의 볼을 가로 챘다.

전반 36분엔 볼을 차단하면서 공세로 전환할 때 웨인 루니의 파울과 옐로 카드를 이끌어냈다. 38분에도 문전에서 루니의 결정적인 돌파를 막았다.

맨유는 전반 44분 호날두가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맨유는 후반 3분 마이클 캐릭의 코너킥을 비디치가 헤딩으로 꽂아넣고 후반 9분 호날두가 오른쪽 측면 엔드라인에서 이영표를 제치고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스콜스가 텅빈 골문에 밀어넣어 3대0으로 달아났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23분 호날두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 박지성은 후반 36분 이영표의 패스를 잘라 공세를 폈다. 이영표는 후반 42분 측면을 돌파하다 박지성의 파울을 끌어냈다.

맨유는 긱스가 후반 32분 네 번째 골을 뽑아 대승을 마무리했다. 맨유는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부상을 당해 미드필더 존 오셔가 대신 골문을 지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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