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역 분류 간편해져 환급업무도 쉽게 처리
출시 3개월만에 울산서만 338곳 신규 가입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A산업 경리부에 근무하는 입사 3년차 김선영(여·27)씨는 요즘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즐겁다. 이공계 출신이라 경리회계 업무에 밝지 못해 인사발령 초기 두려움이 많았지만 최근 도입한 기업CMS(Cash Management Service)시스템 덕분에 업무처리가 한결 편해졌기 때문.

김씨는 "기업CMS시스템이 경리 도우미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바람에 회사의 자금관리 및 구매, 급여 등 재무업무 처리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짧아진데다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기업CMS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각 은행들이 확실한 기업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데다 기업 역시 비용 대비 효용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KNB U-Cash' 라는 브랜드명으로 기업CMS 시장에 진출한 경남은행은 출시 3개월만에 울산에서만 338개(전체 1200여개) 업체가 신규 가입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은행이 목표하고 있는 가입업체 500여개(전체 2500개)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CMS는 전산 프로그램을 연결하여 계좌관리를 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금, 자금결제, 계좌조회, 법인카드 및 거래내역 정보제공, 현금흐름 보고서 등 중소기업의 경리부서가 하는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부가세 환급 조건 등을 따지기 어려워 법인카드 부가세 환급을 받지 못했던 소규모 기업들이 기업CMS를 이용할 경우 경비 내역 분류가 간편해져 부가세 환급업무도 쉽게 처리할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이익이 생기는 셈이다.

또 기존 경리 담당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던 회사의 자금관리 상황에 대해 경영진이 직접 사내 자금정보를 언제든지 파악할 수 있어 불미스러운 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데이터 자동연계 처리를 통해 회계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구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KNB U-Cash는 설치부터 심화 교육까지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스템 도입초기 곧바로 실무적용이 가능하다.

경남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기업CMS 가입업체는 편리한 자금관리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할수 있다"며 "특히 KNB U-Cash는 기존 기업CMS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프로그램이라는 장점이 고객들에게 어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은행은 KNB U-Cash 가입기업을 위해 월 사용료 면제,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면제, Gift -Card 제공 등 다양한 사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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