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와 친선 평가전(한국 1대0 승)에서 김용대는 예상을 깨고 김영광(울산) 대신 선발 출격했다.
김용대는 베어벡호가 작년 8월 출범한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늘 벤치만 데우던 김용대의 선발 출격에 불안감도 있었지만 그는 우려를 깨끗이 날려버렸고 잇단 '슈퍼 세이브'로 베어벡호의 새해 첫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36분 그리스 미드필더 소티리오스 키르지아코스가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을 한 것을 몸으로 막아냈고 흐른 볼을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다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동물적 감각으로 쳐냈다.
후반 11분에는 그리스 스트라이커 요아니스 아마나티디스가 한국 골문 앞 혼전 중에 기습 슈팅을 날렸지만 육탄 방어에 걸렸다.
청소년대표를 거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주전을 꿰차 주목받은 김용대는 이후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후보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베어벡호는 7월 아시안컵 본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용대가 그리스전을 계기로 축구대표팀의 차기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