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표팀에도 올까 말까 고민했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영국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 걸로 믿습니다. 올 여름엔 반드시 이 곳에 돌아오겠습니다."

이천수(26·울산 현대)가 7일 오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그리스와 친선경기에서 프리킥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안겼다. 지난 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 입단을 추진하다 좌절을 맛본 이천수는 다시 빅 리그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운동을 많이 못했고 이적문제로 힘들었다. 이번 대표팀이 소집될 때 올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상의도 했다. 나를 믿고 기용해준 데 감사드린다. 그런 믿음 덕분에 골을 넣은 것 같다.

­이적 실패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을 텐데.

△영국에 꼭 나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힘들었다. 내게 어울리지 않는 땅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영국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 걸로 믿고 올 7월에는 반드시 이적에 성공하겠다.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는데.

△필드골보다 프리킥에서 골을 넣어 더욱 기쁘다.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100%는 아니지만 만족한다.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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