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박물관…소·양뿔로 만든 각궁 전시 제작 시연도.
박제전문가 소장품 8천여점 소개…자연생태박물관
물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전과정 한눈에…물박물관

경기도 부천시에는 작은 박물관들이 많다.

한국만화박물관이 위치한 부천종합운동장 내에 들어선 것만 부천교육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부천수석박물관, 부천활박물관 등 5곳이다. 또 2~3분 거리에는 자연생태박물관, 식물원, 농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둔 옛 집 전시관 등 즐비하다. 여기에 물박물관, 부천로보파크박물관, 펄벅박물관, 세계유명건축물박물관 등을 포함하면 대략 10개에 가까운 박물관이 부천에 흩어져 있는 셈이다. 때문에 최근 부천은 '박물관의 도시'로 이름나 여름·겨울 방학이면 가볼 만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시도 홈페이지에 '박물관 여행' 코너를 마련, 각 박물관을 돌아보는 것을 이색적인 관광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을 들를 때 거리 이동의 부담 없이 들러볼 수 있는 박물관 몇 곳을 소개한다.

#부천활박물관

각궁 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각궁은 조선시대에 소나 양의 뿔로 꾸민 활이다.

1971년 이 활을 제작하는 기술이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면서 부천시를 대표하는 전통 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박물관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였던 고 김장환 선생의 뜻을 기려 그가 기증한 유물을 중심으로 각궁에 대한 자료와 제조 방법 및 유물들을 한 곳에 모았다.

이 외에도 각종 활과 화살, 화차 등 과거 전쟁 또는 사냥 때 사용됐던 전시물 등이 소개되고 있고 관련 영상물을 볼 수 있는 영상관, 제작 과정 시연장 등도 마련돼 있다. 부천종합운동장 내에 있다. 600원~1000원. 032·614·2678~9.

#부천교육박물관

이곳은 현 관장인 민경남씨가 평생 수집한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의 학습 자료와 고서를 시대별로 전시해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조선시대 사서삼경에서부터 일제강점기 때의 교육자료와 6·25전쟁 당시의 교육자료, 60년대 교사수첩, 학생 일기장, 학생잡지 등 다양한 자료들이 모아졌다.

전시관 한 켠에는 60~70년대 교실을 재현해 둔 곳이 있어 당시대 교실 풍경을 엿볼 수 있다.

600원~1000원.032·661·1282~3. 부천종합운동장 내에 있다.

#자연생태박물관

생물 표본 박제 전문가인 청원 조경열 선생이 20여 년간 수집, 소장했던 곤충 식물 어류 표본 및 화석 335종 8000여점의 자연사 관련 소장품을 기증받아 부천 최초의 박물관으로서 2000년 개관했다.

제1·2전시관으로 나눠 곤충 식물 어류 공룡 등을 실물 또는 모형으로 전시해뒀다.

곤충의 진화 과정, 한반도의 식물 및 식물자원 활용가치를 알 수 있는 교육 내용, 국내 30여종의 자생 민물고기 등을 볼 수 있다.

또 공룡 모형 및 화석, 공룡소리의 음향효과와 공룡의 역사에 관한 내용을 매직비젼으로 꾸며 놓았다.

건물 밖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우리 안에 배치, 관람하도록 했다.

또 한 켠에는 농경유물전시관을 꾸며 옛 경기도 지방의 초가집 풍경과 농기구 등을 재현해 놓았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3~4분 거리에 있다. 700원~1200원. 032·678·0720.

#물박물관

까치울정수장 내에 있다. 수돗물에 대한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공간이다. 물의 탄생과 소멸, 물과 인간, 물의 순환과정을 영상모니터로 볼 수 있다.

고대문헌에 나타난 물 관련 자료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상수도 폐기자재(가업모터, 프로펠러형 교반기 등)를 이용한 대형 조형예술작품 3점이 전시되어 있어 쾌적한 공원의 이미지도 연출하고 있다.

또 그 밖의 다양한 물 체험장을 경험 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무료. 032·320·3566.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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