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비롯해 전국 8개 도시가 오는 8월 국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세계청소년대회 개최도시로 결정된 가운데 울산이 개막전과 결승전 유치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U-17 세계청소년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차 집행위원회를 갖고 울산을 비롯해 수원, 천안, 광양, 창원, 서귀포, 고양, 서울 8개 도시에서 경기를 갖기로 결정했다.

또 개막전은 오는 8월18일 수원 종합운동장, 결승과 3-4위전은 9월9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키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본선을 앞두고 점검 차원에서 오는 6월16일부터 24일까지 울산을 비롯한 개최 도시에서 각 대륙별로 1~2개 U-17대표팀을 초청해 '8개국 친선 국제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U-17 세계청소년대회 조직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울산의 주요경기 유치계획은 실패했다.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이번 대회 개막전과 결승전 중 하나를 유치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 방문 때 "개막전이나 결승전 등 주요 경기가 울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을 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펼쳤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설면에선 울산이 개막전이나 결승전을 치르는데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국제축구연맹이 막판 개막전은 수원을, 결승전은 개최국 수도에서 경기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으면서 울산이 배제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개최 도시는 3월 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FIFA 집행위원회에서 확정되며 본선 조 추첨은 5월20일로 예정돼있다. 2007 세계청소년대회는 오는 8월18일부터 9월9일까지 23일간 열리며 전 세계 24개국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해 모두 52경기를 벌인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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