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의 경영리더는 그가 공공부문에 있건 민간부문에 있건 우선 열린 귀와 열린 눈을 가져야만 하며 종합적인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 모든 방면에서의 변화가 급물살을 타며 급격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닫힌 사고를 가지고 균형을 잃은 편파적 판단을 하며 나아가 우유부단한 결정을 내린다면 경영리더 그 자신은 물론이고 그가 이끌고 있는 조직의 생존 역시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

나이스비트(John Naisbitt)가 '대변혁'(Megatrend)이라고 표현한 그 현실에 적응을 하지 못할 때 우리의 미래는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냉혹하고 엄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화가 보내는 메시지이다

두 번째로 글로벌 리더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수용하고 이를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지장(智將), 용장(庸將), 덕장(德將) 등과 같이 장군이 가져야 할 리더십 역량을 표현하는 말 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이중 가장 값어치 있는 역량으로 덕장을 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좋은 점, 강한 점뿐만 아니라 허물이 되는 점, 부족한 점들을 모두 감싸 안고 깊게 포용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함이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이다. 일본의 전국시대 최후의 승자는 오다 노부나가도 아니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아니었다. 최후의 승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이었는데 그는 무엇보다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세 번째로는 전문적 지식과 지혜로 무장한 문제해결능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슬기롭게 도전하여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전문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추어야만 할 것이다. 코비(Stephen Covey)가 이야기하였듯이 우리가 어렵사리 얻어낸 지식의 절반이 매년 낡고 진부한 지식으로 쓸모가 없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를 만회하고 변모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하고 자신의 전문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제고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글로벌 리더는 세계적 변화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전문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로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팀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조정과 조율의 대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오케스트라가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음률과 서정도 지휘자를 중심으로 한 팀원들의 하모니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면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은 각 팀원들의 역량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지휘자의 역량과 직결되는 것이라 이해할 때 지휘자의 조정과 조율 능력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도력이 특히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현재의 조직 환경에서는 더욱 필요로 된다 할 수 있다.

오스본(David Osborne)이 주장하였듯이 현재의 조직은 노를 젓는 지도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을 조화롭게 지휘하여 그들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면서 자신은 팀 전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키를 잡는 지도자를 원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계화의 시대에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종합적인 판단과 과감한 결단력을 지니고 넓은 가슴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싸 안을 수 있으며, 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환경이 강요하는 변화를 극복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 전문적 문제해결능력을 지니고, 나아가 팀원들의 역량을 조화롭게 한 곳으로 접목시켜 이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조정하고 조율해 나가는 지도자가 아닌가 싶다.

우덕삼 글로벌리더십칼리지 이사장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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