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밤은 발명왕 에디슨에 의하여 본격적으로 밝아졌다. 그는 저항이 비교적 큰 금속선에 전기를 통하면 빛이 만들어 짐을 착안, 그 위에 유리를 풍선처럼 만들어 씌우고, 속을 진공으로 만들어 수명이 오래가는 백열전구를 만들었다. 이런 전등 하나를 밝히기 위해서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사용자에게 운반하는 송전, 송전과정을 중계하는 변전소와 부속 장치가 있어야 하는 까다로운 시스템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887년 3월 처음으로 경복궁에서 전기를 밝혔다. 그 후 일본의 강점과 전쟁 암흑기를 거쳐 결국 1960년대에 이르러 우리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모든 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전력소비량은 이미 독일, 영국 등을 상회하는데 이런 전기의 40%는 석탄, 석유같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화력발전으로 또 다른 40%는 원자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21세기에 이르러 자원고갈로 오늘처럼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유생산량이 2010년엔 최고정점에 달하고 이후부터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비하여 신·재생 에너지라 부르는 풍력, 태양열, 조력 등을 이용한 발전을 연구하고 있지만 기술적, 경제적으로 미지수이다.

이런 여건속에서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미래에 기대할 발전 자원이 없다. 원류 1배럴당 60달러 안팎의 악조건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가 해야할 최대의 관심사는 전국민의 공감대 형성으로 시행해야 할 에너지 절약뿐이다. 신차수 한전 울산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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