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원장의 이날 발언은 울산의 발전적 측면에서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울산시는 산업문화관광생태도시를 목표로 '세계 속의 울산'을 지향하고 있다.
새로운 전략과 패러다임을 수용해야 새로운 세기에도 살아 남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62년 이후 울산은 산업도시로서의 눈부신 성장의 길을 달려 왔다. 덕분에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장족의 발전을 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공해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에코폴리스'를 상징되는 울산시의 환경회복운동은 마침내 죽은 태화강을 생태하천으로 살려내고 도심의 공해 수치도 덜어냈다. 그 연장선 상에서 울산시는 관광울산과 문화예술의 도시 울산을 꿈꾸고 있다. 문제는 그 가동의 동력이 더디다는데 있다. '울산시문화예술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시의 관광과 문화예술은 산업 성장에 비해 절대적 열세이다.
울산은 우리나라 근대화를 선도한 공업도시로 급성장했으나 그 위상에 걸맞는 문화예술 기반과 창조력이 미흡하고, 미래지향적인 문화관광 산업 기반도 취약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향후 울산이 국내외 여느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문화예술 발전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토론자인 권창기 울산발전연구원 도시계획실장이 "문화, 관광, 예술 등 전반적인 부분을 종합적, 연계적으로 추진해야 울산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말은 새겨 들을 만하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울산시의 과감한 배팅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