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있으면 3월이다. 학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새로운 걱정의 싹이 돋아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교폭력이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시대의 부모로서 한 번쯤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급기야 정부는 징계절차 이원화, 가해학생에 대한 출석정지 등 강력한 조치로 학교폭력 예방에 나서고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하여는 회의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폭력 당사자가 형사미성년자가 다수이다 보니 제도적으로 폭력을 예방하기에는 처음부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교폭력 예방은 정부의 제도 보다는 부모의 관심이 효과적이다.

학교생활과 교우관계에 대하여 자녀와 자주 대화를 하거나 자녀의 일기장을 한 번씩 읽어볼 필요도 있다. 특히 자녀가 용돈이 모자란다고 하거나 집에서 부모 몰래 돈을 가져가거나 비싼 옷이나 운동화 등을 자주 잃어버렸다고 한다면 학교폭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는 물론이고 가해자 역시 부모에게는 모두 소중한 자녀들이다. 피해자는 물론이고 가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학교의 관심이 절실하다. 최진호 울산남부경찰서 수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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