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현실 바로 인식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 간절히 호소

시민과 기업, 사회 단체로 구성하여 행복도시만들기 범시민협의회가 지난 3월2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창립 총회를 가지고 본격 출범 했다는 경상일보 보도가 있었다.

시민 협의회가 창립하게 된 동기는 대기업의 노사분규로 인한 기업의 경제적 손실과 울산의 이미지 훼손, 협력업체와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조기에 협상을 타결 할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청 부근에 사는 시민들은 봄이 오면 노사분규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집회의 자유는 법으로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집회를 하면서 법을 위반하는데 큰 문제가 있다. 차도를 무단 점유하여 교통 흐름을 방해하며 확성기에서는 귀가 터질 정도로 소음 공해가 심하며 사무실에서 전화상담 하기가 불편할뿐 아니라 매출 손실로 피해를 보고 있으나 어디에 하소연할 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 입점으로 인해 경쟁력 저하로 살아가기가 힘든 상황이다. 기업체나 근로자들이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재래시장 및 우리들 이웃인 영세상가 살리기에 동참해 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대기업 회장들은 기회있을 때 마다 위기론을 들고 나온다. 선진기술을 가진 일본은 저 멀리 앞서가고 중국은 코밑에까지 따라오고 있으며 샌드위치가 될 지경이라 한다. 며칠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1대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2002년 31.9시간 지난해 32시간으로 0.1시간 늘었다. 일본 도요타 22시간, 미국 포드 26시간이다. 생산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직원 1인당 임금은 도요타 보다 30%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표 제조업체들이 수익성 위기를 맞고 있다. 2004년 영업 이익률이 12%에서 2005년 9.4%로 떨어 졌으며, 지난해 7.8%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삼성전자는 영업 이익이 2000억원 줄어들고, 현대자동차는 1200억원 감소한다고한다. 노와 사가 일심 단결하여 어려운 파고를 헤쳐 나갈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일자리 없는 행복 울산만들기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10년후에 뭘해서 먹고 살건지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른다고 했다, 기업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 경쟁력 재고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울산을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140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협의회의 할일은 노사분규 문제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행복 도시를 만드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기초 질서 지키기다. 범시민협의회가 이와 관련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근본이 바로 서야만 모든 것이 올바르게 이루어 질수 있으며 행복 도시로 가는 밑바탕이 될것이다.

물질만 풍요롭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보고서가 있다. 영국 신 경제 재단이 세계 178개국을 대상으로 행복 지수를 조사한 결과 국내 총생산은 세계 233개 국가중 207위 인 섬나라 바누아투가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50위, 한국은 102위이다.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1인당국민소득은 무려 200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닌 우리가 하나라는 인식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넓은 마음과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전제될 때 비로소 노사분규 없는 행복도시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강수 SK텔레콤 지산대리점 대표 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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