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이라크 공격 반대등으로 인해 악화됐던 독일과 미국간의 관계가 미국 정부의 갑작스런 유화적 태도로 다시 복원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독일과의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긴장관계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전했다.

 슈피겔은 플라이셔 대변인이 하루 전까지만 해도 독일 총선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로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등 독일의 화해 추진에 냉랭한 반응을 보인 미국 정부가 이날 갑자기 유화적 자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24시간 뉴스전문 채널인 n-tv도 플라이셔 대변인의 말과 함께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 역시 이날 미국과 독일은 오랜 세월 좋은 친구사이였으며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남아있게 될 것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파월 장관은, 독일측의 이라크 문제 처리 방식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불안감과 모욕감을 느꼈으며, 특히 헤르타도이블러-그멜린 전 법무장관이 부시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한 일로 경악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이제는 자제하고 사태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독일이 테러와의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부족회의 등의 성공적인 개최 등 많은 분야에서 기여를 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파월 장관은 이어 독일이 아프가니스탄 주둔국제평화유지군 지휘권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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