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은 기본
미지근한 물로 샤워
보습제·야채·휴식을

나들이가 잦아지는 봄철. 하지만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듯이, 봄볕은 피부에 좋지 않다. 특히 봄철엔 건조한 날씨와 황사, 꽃가루 등 피부를 괴롭히는 환경이 곳곳에 깔려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는 4월의 질병정보로 피부질환을 선정하고 봄같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피부 관리방법을 제시했다.

#봄철 피부관리는 이렇게

의협은 먼저 손쉽게 할 수 있는 피부관리를 외출 할 때와 외출 후 귀가했을 때로 나눠 설명했다.

봄에는 무엇보다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자외선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외출할 때 긴소매 옷을 입거나 양산,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게 좋다.

또 자외선 A,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 마다 혹은 물이나 땀에 씻겨나갔거나 옷에 의해 묻어났다고 생각될 때마다 덧발라준다.

외출 후엔 피부를 청결하게 하되, 세안과 샤워를 너무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한 차례 정도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샤워를 하거나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짧게 하는 게 좋다.

이 때 때를 밀면 피부장벽이 파괴돼 외부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때를 미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평소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씻은 후에는 피부가 마르기 전에 온 몸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야채와 비타민 C 등 항산화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먹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담배와 술은 물론 금물이다.

#피부질환별 관리방법

▲습진성 피부질환

습진은 급성기에는 차가운 식염수나 얼음물로 냉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로션을 바른다. 심한 경우에는 전신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만성기로 넘어가면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고, 피부가 너무 두꺼워져 있으면 각질 연화제를 먼저 바른다. 이 과정에서 피부에 바르는 모든 약은 절대로 두껍게 바를 필요가 없다. 얇게 바르고 투명해질 때까지 잘 문지르면 된다.

▲접촉 피부염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은 옻나무, 국화 등의 식물이나 니켈, 크롬, 수은 등의 금속, 약제, 각종 화장품, 고무가죽 제품, 접착제 등 특정 성분에 민감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병변이다. 접촉 피부염을 막기 위해서는 확인된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성 습진

주로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습진이다. 주변 습도를 높게 유지하고 순한 비누를 사용하거나 아예 건조한 부위에는 비누칠을 하지 않으며, 때를 밀지 않고 목욕 후 즉시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심하면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고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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