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

국내 하루 배출량 1만1400t…8t 트럭 1400대분
매일 400억원 쓰레기통에 … 연간 15조원 달해
울산 하루 270t …처리비용 수백억에 환경오염
음식쓰레기종량제 하반기부터 울산 전역 확대

'자원에서 새 생명을, 환경에 새 희망을'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1만1400곘으로 8곘 트럭 1400대 분과 맞먹는 양이다. 음식물 처리에 소요되는 경제적 손실은 하루 400억원, 연간 15조원 규모다. 이는 한해의 자동차 수출액과 맞먹고,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70개를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울산지역에서도 하루 270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 연간 수백억원의 처리비용이 소요되고 있고, 음식물 쓰레기 발생으로 인한 매립장 포화상태 및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 생활하수 배출로 인한 하천과 연안오염 등의 2차, 3차적인 문제점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는 에코폴리스울산 범시민추진대책의 하나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추진한다. 이 운동은 오는 2010년까지 감량의무 대상 사업장인 식당(음식점) 음식물 쓰레기를 2006년 기준으로 10% 줄이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한국음식업중앙회울산지회(회장 진철호)와 울산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보봉)가 주관 단체가 되어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한달동안 지자체와 한국음식업중앙회울산지회 및 각 구·군 지부 주관으로 지역별 식당업주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교육 및 홍보를 실시했다.

남구지역은 지난달 24~26일 지역 식당업주 1495명을 대상으로, 동구지역도 지난달 18~20일까지 식당업주 690명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과 홍보물 제작 배부, 결의대회를 가졌다.

북구지역도 식당업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3일간 교육을 실시했고, 울주군지역은 같은달 17~18일 식당업주 792명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 및 홍보물 제작 배부, 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식당업주 교육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식당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구·군 지부별 자율지도원을 조직, 지난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전 업소를 대상으로 주 1회 음식물 쓰레기 배출실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또 오는 7~8월에는 음식업중앙회와 울산여성단체협의회의 실무추진단(100명)이 음식물자원화시설·소각장·매립장 시설견학도 가질 예정이다.

두 단체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음식물 줄이기 실천 홍보단도 운영한다. 홍보단은 분기별 한차례씩 주민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물 줄이기 홍보 캠페인, 주민 및 대형음식점 홍보·계도활동, 실천운동(음식물 안남기기(빈그릇), 남은 음식 싸주기, 좋은식단), 1회용품 사용억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근본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도 전면 실시된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배출량에 따라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범 실시중인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전 구·군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정액제(일반주택 1000원, 소규모 사업장 5200원) 대신 종량제를 확대 도입하면 하루 270여곘씩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현재보다 20~30%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배출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음식물 쓰레기는 가급적 꼭 짜서 버려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배출, 수거, 운반 과정에서 물이 많이 나와 주변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짜서 배출하면 염분 농도가 낮아져 사료나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종량도 적게 나가 배출비용도 줄어든다.

시는 "음식물인지 아닌지 애매할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로,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이면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하고, 흙이 묻었거나 바짝 마른 것은 일반쓰레기로 간주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울산지회 최은수 사무국장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그동안 중앙회 차원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추진해 왔지만, 이번에 에코폴리스 울산 범시민추진계획의 하나로 선정된 만큼 더욱 깨끗한 울산이 되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환경오염을 줄일 뿐 아니라 가계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10가지 방법을 꼭 실천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10계명***

- 사전에 식단 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식품만 구입하자.

- 식단 구입시 선도가 좋은 식품을 선택하자.

- 음식 조리시 식사량을 감안해 알맞게 장만하자.

- 찌개류는 꼭 먹을 만큼만 조리하자.

- 야채, 생선 등 생식품은 바로 손질해서 조리·보관하자.

- 식사때는 소형 찬그룻만 사용하자.

- 음식점에서 남겨진 음식은 청결하게 포장해 싸오자.

- 여행시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자.

-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퇴비)으로 사용하자.

- 음식물 쓰레기는 이물질과 물기를 제거한 뒤 배출하자.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