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5년째 마련하고 있는 외국인 감독관 체육대회가 울산지역 최대의 외국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사내체육관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에 파견근무 중인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0여개국 감독관 및 가족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외국인 감독관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줄다리기, 2인3각 경기 등을 비롯해 작은 고무판 위에 많은 사람이 올라간 팀이 이기는 '라스트맨 스탠딩(Last man Standing)' 등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또 해군의장대와 택견전수회 축하공연, 외국인 감독관 부인들의 댄스시범, 삐에로의 마술풍선 증정과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려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먹거리도 풍성했다. 솜사탕과 도넛, 팝콘과 핫도그가 제공됐고 행사 후에는 뷔페와 바비큐 파티가 열렸으며 맥주를 등에 매고 걸어다니는 비어맨(Beer Man)도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행사에 참가한 미국 엑슨모빌(ExxonMobi)사의 스미스(Malcom Smith·39)씨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돼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감독관들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발주한 선박 및 해양설비 공사를 담당하기 위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을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들을 위해 외국 전통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며, 외국인 사택과 학교, 휴게시설, 취미교실 등을 운영하며 타국생활의 적적함을 달래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선주사에 대한 고객만족과 국제 친선교류를 위한 이 행사는 해마다 참여인원이 크게 늘어 지역 최대의 외국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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