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제36회 처용문화재가 개막됐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 36회 처용문화제는 4일 처용암 주변에서 처용맞이를 시작으로 6일까지 시민참여 행사와 공연, 전시 등으로 진행된다.

 처용문화제는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울산의 정서와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축제다. 이 처용문화제의 출발은 공업축제였다. 그것은 공업도시로 출발하게 되면서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민들의 의식이 다양해 지면서 축제 역시 단순히 공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될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91년 부터는 처용문화제로 그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공업도시 울산은 우리나라 8도민들이 모두 모인 도시이다. 그래서 해마다 어떻게 하면 8도에서 모인 다양한 시민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 해 왔다. 당초 울산공업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축제가 처용문화제가 되고 또 울산시에서 주관했던 이 행사가 민간으로 넘어 오게된 것은 이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 축제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매년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 그리고 매년 이 행사를 위해 많은 인원이 동원된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 비해 시민들의 참여는 늘 아쉬움을 주었다. 그래서 힘들여 준비 해온 많은 각종 행사가 빛을 보지 못하고 주최측의 축제로 끝나는 일이 많았다.

 추진위에서는 올해 처용문화제의 특징으로 중점을 두고있는 가면페스티벌을 비롯 3일 동안 매일 2시간씩 공연을 펼치는 국제민속춤페스티벌, 거리퍼레이드,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10대들의 무대 그리고 노인들이 참여하는 청춘 60 등이 매일 펼쳐지게 된다. 그리고 구.군 홍보 등의 전시관과 농경생활 등의 체험관 무료급식 등의 사회단체관 전시관도 개방되고 제주도 충남 호남 경인 향우회가 참가해 특산물과 기념품도 선을 보이게 된다.

 처용문화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뛰어난 시설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중요한것이 시민들의 참여이다. 이번 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시민 모두가 자신들이 울산시민이라는 자부심을 확인하게 될 때 진정으로 시민 화합의 축제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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