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리노이에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미국 암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3세대 표적항암 치료제, 넥사바(성분명 : 소라페닙)가 간세포암(HCC)과 원발성 간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44% 유의하게 연장시켰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다국가, 무작위, 위약 대조 3상 시험인 SHARP는 미국과 유럽, 호주, 뉴질랜드에서 전신적 항암요법 치료를 받지 않은 602명의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바르셀로나 병원 간암 클리닉 공동 학장이자 뉴욕 마운트 시내 의과대학 간암 프로그램 연구 소장인 조셉 로벳 박사는 "이제까지 간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치료 요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SHARP 연구의 긍정적 결과는 넥사바가 간암에 대한 1차 치료제의 표준 요법으로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의과대학 간 수석 컨설턴트인 조르디 브릭스 박사는 "암 연구에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간암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에서 넥사바가 치료가 어려운 암인 간암에 유의한 긍정적 임상 결과를 보여준 것은 전례에 없던 성과이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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