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UAE와 올림픽예선 최종전

'리틀 베어벡호'의 해결사로 떠오른 한동원(21·성남)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UAE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6차전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호는 조별리그 4승1패로 최종예선에 진출, 승패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 예멘과 5차전에서 해발 2천300m 고지에 울퉁불퉁한 그라운드 사정 등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지 못하며 0대1로 패했던 만큼 이번 홈 경기를 통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당시 패배로 올림픽호는 2차 예선 전승 통과의 목표 뿐만 아니라 1992년 1월 카타르전 패배 이후 지켜온 올림픽 예선 원정 무패(17경기) 기록도 15년 만에 날려 버리고 말았다.

이에 따라 이번 UAE와 홈 경기는 무너진 태극전사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동시에 화끈한 승리로 2차 예선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베어벡 감독으로서도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최종 엔트리 작성을 앞두고 알이 꽉 찬 젊은 피들을 골라 내는 마지막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의 공격은 195㎝의 장신 공격수 심우연(서울)을 원톱으로 2차 예선에서 4골을 넣어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섀도 스크라이커 한동원(성남)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원은 우즈베키스탄과 4차전 원정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2,3차전에서 두 경기 연속 2골씩 터트리면서 최종예선 진출의 교두보를 놓았던 주인공이다.

더구나 3월에 치른 UAE와 2차전에서 2골을 터트린 바 있어 'UAE 킬러'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동원은 이번 최종전을 앞두고 골 욕심보다는 팀 승리를 위한 조직력에 키워드를 맞추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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