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과 쿠웨이트전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학생단체용 입장권이 암표로 둔갑돼 일반인들에게 팔리는 등 대회운영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여성취주악단 등 북한응원단이 대거 파견, 대규모 응원전을 가진 5일 북한과 쿠웨이트 F조 예선 최종전이 벌어진 울산문수경기장 주변에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20여명의 암표상들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암표판매에 열을 올렸다.

 특히 북한과 쿠웨이트전 입장권이 사전 매진된 것으로 홍보, 경기참관열기를 고조시켜 암표상들이 활동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암표상들은 정상가격인 6천원보다 50% 할인되는 학생과 노인, 장애인용 입장권과 30% 할인되는 20명이상 단체용 입장권을 구입해 최대 1장에 7천원을 더얻은 1만원씩에 표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4만3천여석의 입장권 가운데 3만8천장의 유료입장권이 발매됐으나 현장판매분만 1만장에 가까운 입장권이 미판매돼 운동장 곳곳이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와 함께 입장권 예매자와 현장구매자를 구분해 입장권을 발매하지 않은 채 같은 장소에서 입장권을 판매해 예매자들이 입장권을 인터넷 등으로 예매를 하고도 현장에서 1시간씩 줄을 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 시민은 " "학생단체" 직인이 찍힌 입장권을 암표상들은 버젓이 성인들에게 판매하면서 입장을 장담했다"며 "국제대회에서 이같은 일이 가능한 지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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