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수출기업들이 최근의 원화가치 상승기조 등 대내외적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선 일본기업의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책을 적극 수용, 대비하는 비상 경영전략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사무소는 6일 "일본기업의 엔고 극복전략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지역 수출기업들은 올들어 고품질 경쟁력 향상, 수출마켓팅 강화 등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채산성이 개선된 측면도 있으나 환율가치 하락, 저금리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들어 지역 수출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은 △원화가치 상승기조 지속 △산업용 전기료, 항공화물 운임 등 각종 물류비 인상 △금리 인상 움직임 등 제조원가 과중을 초래하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일본의 불황 지속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불안 △중국의 수출시장 잠식 등 수출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많아 생산성 향상, 대중국 진출 확대 등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의 경우 올 3월의 금융위기설에다 하반기 미국경제의 불안 등으로 향후 110∼115엔 수준에서 "엔고"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성장세가 높은 대중국 수출 주력 및 생산라인의 중국이전 확대 △생산설비의 소형화, 새로운 생산라인 창조 등 생산시스템의 혁신 △스피드 제고를 통한 코스트 혁신 △고부가가치 제품력 강화 등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무협 울산사무소 송명인 소장은 "원화도 최근 급격히 절상(1200원대)돼 수출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5년간 누려왔던 환율의 혜택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생산성 향상, 대중국 진출 주력 등 일본기업들의 엔고 극복전략을 토대로 이에 대비하는 경영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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