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농촌 일부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이후 방치돼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환경지표곤충 "반딧불이"를 보전 복원하기 위한 서식지 조성과 자연체험 생태원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농업기술센터 김홍규 농촌지도사는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울산의 "반딧불이 보전복원 서식지 시범조성 및 울산대공원 반딧불이 자연체험 생태원 조성방안"을 시정혁신 과제로 제출해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울산의 반딧불이는 2000년 농촌진흥청, 지난해 울산대학교 조사 결과 서식이 미미한데다 개체수도 2년전보다 악화됐다"면서 "쾌적한 고향을 만들고 공업도시에서 청정도시로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보전·복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딧불이는 한번 사라지는 지역에서는 자연적 회복이 불가능한 특성을 지녔다"며 "부족한 서식공간 조성 등 체계적인 관리와 먹이사슬 등 생태계 유지·관리 등의 병원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반딧불이 대량증식기술을 활용할 경우 소멸 지역 등에도 서식지 환경조성과 함께 짧은 기간에 많은 반딧불이를 확보·증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생태공원"으로 조성중인 울산대공원의 경우 미개발지역 산골짜기 등 기존의 논 등을 계단식 논 습지로 조성해 "반딧불이 자연체험 생태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씨는 "울산시민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정서는 밤하늘에 반딧불이가 대량 날아다니는 모습일 것"이라며 "향토사랑 고향만들기에 시민정서를 모을 수 있는 반딧불이 되살리기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대 환경기술센터 조사결과 온양 내원암, 범서 연동마을, 상북 석남사, 옥천암, 석남사 등 15곳에서 애반딧불이 3종이 발견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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