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유래와 풍습

우리나라에는 선덕여왕 때 차가 처음 전래되었고, <삼국유사>에는 제수(祭需)로 차가 나오며, 정월 초하루와 추석에 조상에 차례(茶禮)를 드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통일신라 흥덕왕 3년,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 김대렴이 차의 종자를 가지고와 지리산에 차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와서는 불교의 성행과 더불어 차도 보편화 되어 나라의 큰 행사에 반드시 차가 쓰여서 차를 재배하는 부락인 '다촌'이 생기고, 궁중에서는 다방(茶房)이라는 관청에서 차를 공급했다. 그러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다도(茶道)가 거의 사라졌다가 근래에 와서 다시 녹차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

▶녹차의 영양학적 가치

녹차에는 비타민 C와 E, 카로틴, 비타민 B군, 카페인, 탄닌, 칼륨, 엽록소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들은 당뇨나 간장병에 좋고 동맥경화나 고혈압, 알코올 해독 등 다방면에 효과가 있다.

특히 녹차 성분 가운데 폴리페놀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폴리페놀은 혈압을 크게 오르내리는 것을 방지하고, 기억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녹차는 육류와 함께 조리하거나 섭취하면, 고기가 연해지고 누린내가 제거됨은 물론 녹차가 육류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의 체내흡수를 저해한다. 그밖에도 녹차를 꾸준히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구취를 없애며 충치나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녹차영양밥

△재료 = *주재료 : 쌀80곔, 현미 10곔, 찹쌀 10곔, 기타 잡곡 20곔(기호에 따라 넣으세요), 은행·강낭콩·대추·수삼·표고버섯 적당량, 녹차잎 1큰술. *비빔양념장 : 간장 3큰술, 다진 파·마늘 1/2큰술씩, 송송 썬 부추 1큰술, 깨소금·참기름 약간.

① 녹차잎은 따뜻한 물에 떫은맛이 강하지 않게 살짝 우려낸다. ② 쌀과 잡곡은 씻어 물에 불려둔다. ③ 강낭콩은 미리 삶아둔다. ④ 수삼은 잘게 썰고, 대추는 씨를 빼서 채썰고, 건표고버섯은 불려서 채썰어 둔다. ⑤ 불린 쌀과 잡곡에 준비한 재료를 넣어 고루 섞어 녹찻물로 밥은 짓는다. ⑥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어 비빔양념장을 만들고 녹차영양밥과 곁들여 낸다.

최지영 우리학문병원 주임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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