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말라리아 주의보
고열·두통 등 동반…치사율 높아
모기 물린뒤 12~14일 사이 발병
위험지역 여행 예방약 복용해야

여름 휴가를 한 달 여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외여행지의 주요 후보로 꼽히는 곳들은 대부분 동남아 지역. 시간과 비용상의 제약이 따르는 탓에 여름 휴가지로는 유럽이나 아메리카로 떠나는 발길보다 월등히 많은 편이다.

동남아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말라리아 감염의 위험성'을 염두에 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행복한 여행길이 자칫 황천길이 될 수도 있다.

#해외 여행 전, 경각심 가져야

한 해 말라리아 감염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약 3억~5억 명. 단일 질환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앓는 병이다. 또 일단 걸렸다하면 그중 100만~200만 명이 목숨을 잃는 무서운 질병이다. 때문에 동남아 지역으로의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점점 말라리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앓게 된다. 모기의 침샘에 들어있던 원충이 혈액내로 주입된 것이 원인이다.

말리라아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며칠 동안 고열과 두통, 전신통증이 계속된다. △특정 시각에는 극심한 한기를 느끼기도하고 구토할 때도 있으며 빈혈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밖에 컨디션이 나쁜 상태로 지속되며 식욕을 잃는다. △어린이들의 경우는 식욕부진과 함께 고열, 기침, 설사 증상 등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은 감염 후 말리라아의 유형에 따라 보통 12일~14일 후에 나타나는데 말라리아 위험 지역 여행 1주일 후 열이 난다면 말라리아를 의심해봐야 한다.

임산부의는 말라리아에 특히 잘 걸리는 편인데, 감염됐다하면 태아에게 치명적이다. 예방약 복용은 전문 의료진 지시에 따라야 한다. 약물을 함부로 복용했다가는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혼부부 또는 가임기에 있는 여성이라면 특정 예방약을 복용하는 동안 임신을 피해야 한다. 복용 후에도 약물에 따라 1주일~3개월 동안 임신을 삼가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은 이렇게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과 함께 모기에게 물리지 않아야 한다. △여행 지역의 말라리아 약제 내성에 따라 의사와 상의 후, 알맞은 약을 적당량 복용한다. △말라리아 감염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질 저녁 무렵~이른 아침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긴 팔과 긴 옷을 입는다. 노출부위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른다. △모기장 사용은 필수, 취침 전 침실에 '피레트린(pyrethrin)' 등 살충제를 뿌려둔다.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