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5년째 성인남성의 정자 운동성이 세계보건기구(WHO) '정상' 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립독성연구원이 연세대의대 소아비뇨기과 한상원 교수에 의뢰해 서울지역 남성 51명을 대상으로 정자운동성과 정자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자운동성은 48.5%로 세계보건기구(WHO) 정상 기준인 50%에 미치지 못했다.

독성연구원에 따르면 정자운동성은 2005년 조사에서는 47.8%로 5년째 50%를 밑돌고 있다.

정자운동성은 난자까지 헤엄쳐 도달할 수 있는 건강한 정자의 비율을 뜻하며 2001년까지 평균 66~73%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정자수의 경우 1㎖당 7994만 마리로 지난해 9554만 마리에 비해 줄었으나 개인 간 정자수의 편차가 매우 커, 지난 해와 올해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독성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독성연구원이 '내분비계장애물질이 주요 비뇨생식기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확인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연세대학교 학생 41명을 포함한 서울지역 성인남성 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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