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장렬히 산하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거룩한 정신을 되새기는 달이다. 또한 6·25 전쟁과 월남전에서 또는 국방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공헌한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원의 고통과 아픔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달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경건하고 엄숙한 자세로 제52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여했을 것이다.

지금도 분단된 대치국가로 38선의 철책선에서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위해 국방의 임무로 인해 국가유공자가 발생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에 따른 국가적 예우 및 현실적 보상수준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있는 정부차원에서 시급히 조정 인상되어야 할 것이다. 말로만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쉽게 얘기하고 일시적 또는 소모적으로 소멸되어서는 더욱이 안될 것이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은 유해 발굴에 있어서 영구적 또는 어떤 경로이든 소요되는 협상적 경제 및 지원금을 주어서라도 최선과 최상의 대책으로 추진하고 진행되고 있는 실정을 볼 때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시기부터 어느 수준까지 진척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안보구축과 보훈복지가 한걸음 나아가서 최상의 수준이라 볼 때 우리의 젊은이들은 스스로 자원입대하여 떳떳하고도 당당한 젊음의 혈기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음껏 불태울 수 있는 정열을 다하지 않을까 싶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불러보지 못하고 태어난 6·25 유복자나 남편을 국가제단에 받친 미망인은 젊음도 잊고 오로지 자식하나에 의지하고 시부모를 모시고 세상살이를 앞뒤도 모르고 오늘날까지 살아온 과거의 심정을 그 누가 알겠는가. 이러한 아픈 상처를 가슴에 품고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36년간 일제에 맞서 한몸의 희생으로 국가독립을 위하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희생한 거룩한 정신을 교과서적으로만 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6월의 큰 뜻을 일시적으로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며 남과 북 사이 휴전선이 버티고 있는데도 보안법 폐지론자가 있는가 하면, 국가적 차원조차도 안보라인을 추락시키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너무나 다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화랑담배 연기 속에 전우야 잘자라'라는 군가의 가사에 전우의 간결한 전우애가 가슴을 쥐어짜는 의미심장한 뜻을 가슴깊이 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우리는 전진 한다'라는 군가의 뜻 역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투철한 정신이 있기에 오늘의 안정과 행복한 생활이 있지 않는가. 대한민국의 정신을 철저하게 지켜 나아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기틀이 되었으면 한다.

최한도 상이군경회 남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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