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8일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도서국가 바베이도스의 국영전력회사 BLPC사로부터 디젤발전소 건설공사를 6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발전소는 30MW급 대형 디젤엔진 2기가 들어가는 60MW급으로, 턴키방식의 계약조건에 따라 설계, 토목·건축 및 엔진을 포함한 제반 기자재 제작, 설치와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디젤발전설비는 개별 사업장이나 중소도시, 작은 국가인 경우 전역에 공급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화력 또는 수력발전설비와 비교해 경제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 설비를 갖춘 대형엔진의 동력을 이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청정설비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5년 이 사업에 진출한 이래 95년 이스라엘 국영 DSW사에 60MW급 디젤발전설비를 인도하였고, 99년에는 인도 마드라스시에 세계 최대 200MW급 디젤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 들어서만도 지난 7월 이스라엘의 민간 발전사업자인 NPO사로부터 하이파시에 설치할 15MW 규모의 디젤발전소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계약과 동시에 제작에 들어가 오는 2004년 9월까지 바베이도스 스프링가든에 완공할 예정이며, 발전소의 운전, 보수를 위해 별도로 계약을 체결해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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