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노무현 대통령의 과테말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참석으로 일주일여 만에 재개된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비판한 뒤 "이것 이야말로 후안무치한 국면탈출용 정치공작"라면서 "이렇게 저급한 수단을 동원해 속인다고 속을 우리 국민이 아니다"며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천 대변인은 "참여정부가 국정원, 검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일부에서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정권차원의 정치공작은 한나라당의 원조세력이 집권했을 때나 공공연히 자행되던 일"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또 이 전 시장 측이 주장하는 권력기관 동원설에 대해 "총리실 경호원의 머리를 휘어잡으면서 검찰, 국세청, 국정원을 흔들어대는 것은 곧 국가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예비후보들간에 서로 싸우다 스스로 검찰에 고소해놓고 검찰이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들 필요한데 까지만 수사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의 이날 입장표명은 이 전 시장 측이 자신과 주변의 부동산의혹 등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정권차원의 공작설을 제기한 뒤 반박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