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9일 검찰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얽힌 고소·고발 사건 수사 착수와 관련, 이 전 시장이 검찰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검찰도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서혜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라며 "검찰은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기를 새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서 대변인은 "검찰수사는 집안싸움 조차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한나라당의 무능과 책임 방기로 인한 자업자득"이라며 "검찰을 못믿겠다면 한나라당의 전매특허인 특검이나 열린우리당이 요구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지난 3일 한나라당에 의해 검찰에 수사의뢰 된 김종률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한 뒤)자료출처를 수사의뢰 했다고 하는데 조만간 검찰에 가서 사실대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을 직접 인격모독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의 피해를 입은 김혁규 의원과 자신이 고소대리를 받아 늦어도 내일(10일)까지는 이 전 시장을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