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대표 울산방문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지지도 상승세가 주춤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격차를 완전히 좁히기 위해 9일 울산방문 내내 '여성계' '노동계' '종교계'를 안는데 주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울산이 접전지역으로 분류된 것과 관련해 "울산은 우리나라의 번영을 가져온 도시이자, 21세기 선진국으로 가는데 큰 역할을 할 도시로 기대된다"며 정치적 신뢰를 원칙으로 더 많은 지지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울산 자유무역지역 지정은 산업연구원 조사에서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통한 기업유치로 제2도약까지 기대하게 한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울산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토개발은 U자형으로 진행돼야 하고, 울산은 동해안지역의 중심 도시로 발전을 할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은 이미 2~3곳의 대규모 경제권을 만든 만큼 우리도 기존의 수도권과 함께 몇 개의 도시를 아우르는 경제권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당내 고소·고발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변인이 이야기한 사안이기 때문에 특별히 답변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가진 '울산지역 여성 간담회'를 통해서는 체감수준의 현실적인 보육정책과 맞춤형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을 내세워 '여심(女心)'을 잡는데 주력했다.

박 전 대표는 "5세 이하 아동 보육 지원과 출·퇴근 시간대까지 보육시간 연장 등 어머니들이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보육정책을 만들겠다"며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재취업 지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근로자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노사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울산지역 근로자들을 위한 전문 산재병원 설립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울주군 석남사로 이동해 종교계의 표심을 안는 데도 주력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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