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보'를 낼 때 '가위'를 내라."

9일 오전 울산시 북구청 전자게시판에 오른 메일 제목이다. 보낸 사람은 권혁진 북구청 총무국장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구청장 이하 간부들의 릴레이 혁신 메시지이다.

메일 내용은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의 하나인 크라이슬러가 젊은 시절 명품차를 사서 그 자리에서 분해한 이야기로 '공무원의 혁신을 요구하는 메시지'다.

북구청은 앞서 지난 달 28일 양성진 부구청장이 '창조적 변화'를 주제로 첫번째 혁신 메시지를, 지난 2일엔 강석구 구청장이 '습관에 갇히면 창의성이 상실된다'는 혁신 메시지를 띄운 바 있다

이같은 혁신 메시지 릴레이는 평소 간부 공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혁신에 대한 실천의지와 마인드를 전 직원과 공유해 지속적인 혁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는 게 북구청의 설명이다. 혁신 메시지는 매주 월요일 전자우편으로 발송되며 향후 실·국·소장을 비롯해 과장 동장 등 5급이상 간부 공무원이 참여할 계획이다. 북구청은 이 혁신메시지를 모아 모음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직원들도 "혁신! 혁신! 말로만 하는 것보다 이렇게 간부들의 마음과 정성을 담은 메시지를 보며 내가 관성에 빠져있지 않은 지 생각하게 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혁신에 익숙하지 않은 조직문화를 극복하고 간부 공무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 행정혁신에 솔선수범하는 혁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같은 혁신 메시지 릴레이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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