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체제 강화-대추격 전개 여부 관심집중

연말 대통령 선거를 5개월 앞둔 8월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과 범여권 통합정당 출범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대선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1년여간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가운데 누가 대선후보가 될 것이냐, 또 대선후보 선출 후 경선과정의 분열상을 극복하고 당을 단일대오로 이끌어나갈 수 있느냐가 정권탈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은 제3지대 신당이 중도통합민주당까지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대통합'을 이뤄내 '단일 리그' 경선을 치를 수 있느냐, 그리고 난립하고 있는 대선주자들이 여론 지지율 10%대를 넘어 한나라당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후보 선출을 조기 가시화한 한나라당이 독주체제를 강화하면서 대선가도를 질주할 것인지, 아니면 범여권이 극적인 대통합을 성사시켜 대추격전에 나설 것인지 여부는 각 진영의 8월 활동과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1차례의 TV토론과 3차례의 지방 합동연설회를 마친 한나라당은 앞으로 3차례의 TV토론회와 10차례의 합동연설회를 추가로 개최, 양대 주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한다.

합동연설회는 30일 인천, 내달 1일 강원, 3일 충북, 5일 광주, 6일 경남, 8일 대전·충남, 10일 전북, 13일 경기, 14일 대구·경북, 17일 서울에서 개최되며, TV토론회는 9일(YTN)과 11일(SBS), 16일(KBS) 열린다.

한나라당은 19일 여론조사와 함께 경선투표를 전국동시 실시한 뒤 다음날인 20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특히 경선을 불과 3주일 앞두고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박 전 대표는 보합세 내지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두 주자간 대권후보다툼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범여권에서는 지난 2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이 내달 5일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신당에는 열린우리당 탈당파, 통합민주당내 통합신당계 및 민주당계 일부,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 5개 정파가 참여, 86석 규모의 원내 제2당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또 58석으로 축소된 우리당은 12일께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신당에 흡수되는 형식의 합당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당은 우리당 뿐 아니라 통합민주당도 포괄하는 대통합정당을 만든다는 방침이지만 통합방식과 지분, 특정세력 배제론 등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전망은 불투명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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