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후보가 '본선 필승론'과 함께'본선 필패론'으로 불꽃 튀는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수도권 첫 합동유세에서 이 후보는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왜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경선에 관여하게 됐나"라고 되묻고 "경선에서 만만한, 약한 후보를 뽑아서 정권을 연장하려는 모함이 있다. 이명박이 본선에 올라가면 정권을 연장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이 잘 알고 있다"고 본선 필승론을 펼쳤다.

특히 이 후보는 "금년 초부터 한방에 간다는 소리를 늘 들어왔고 3월도 한 방에 간다, 4월도 한 방에 간다, 7월 또 한 방에 간다, 검증청문회 전에 한 방에 간다라는 얘기가 있다"며 "그러나 알고 보니 한 방이 아니라 헛 방"이라고 박근혜 후보 측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박근혜의 손은 깨끗한 손이다. 단 한 번도 부정부패와 손을 잡은 적 없다"며 "차떼기당의 오명을 지우기 위해 이 손으로 여러분과 함께 한나라당을 씻어내렸다. 깨끗한 손만이 정권을 찾을 수 있다"고 '이명박 후보의 본선필패론'과 자신의 '본선 필승론'을 주장했다.

특히 박 후보는 "경제를 살리려면 국민이 지도자를 믿고 따라야 하고, 대통령부터 모든 면에서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며 "자식교육에 당당하지 못하고 어찌 교육을 개혁할 수 있는가. 부동산 문제에 떳떳하지 못하고 어찌 부동산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나. 대통령부터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법을 지키겠나"라고 이 전 시장을 강도 높게 몰아부쳤다.

한편 이날 인천지역 합동유세장에는 9000여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000여명이 운집해 이­박 양대 경선후보에 대한 지지 연호를 하는 등 열기가 고조됐다.

인천=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